이혼이 고민됩니다 안녕하세요. 결혼한지 갓 6개월 지난 신혼부부입니다.결혼 전 저희는 거의 2년동안
안녕하세요. 결혼한지 갓 6개월 지난 신혼부부입니다.결혼 전 저희는 거의 2년동안 동거를 했어요.한살 연하인 남편, 식당 자영업자입니다.매출은 괜찮지만, 인건비, 재료비 등등 지출이 많아서 왠만한 직장인보다 시간대비 소득이 적은편이에요.문제는 꼼꼼함과 깔끔함, 감정교류, 인성입니다.꼼꼼하지않아 세심하게 챙기는게 없어요.관심있는거만 챙깁니다. 여행을 가도 꼭 드론만, 캠핑을 가면 캠핑을 좋아해서 엄청 적극적이에요. 대신 이외의 여행짐은 제가 다 챙깁니다. 설거지는 돈가스를 먹은 접시를 씻으라하면 대충 씻어서 케찹이 그대로 있구요, 다시 한번 더 씻으라하면 물로만 헹굽니다.식당일을 어떻게 하나 몰라요. 제가 가서 얘기하면 잔소리한다고 싫어해요. 청소도 청소기로 대충 슥슥 문지르고 맙니다.화장실 청소 제대로 해본적 한번도 없어요. 한답시고 한번 했는데 제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노력한거같아 넘어갔어요.빨래도 그냥 세탁기에 돌리기만 하면 깨끗해지는줄 알아요.식당에서 입었던 옷들에는 기름 쩐내가 나는데, 심지어 직원들이 입었던 양념장들 묻은 앞치마들도 그대로 집 세탁기에 돌려버립니다. 전반적인 위생관념이 없는거같아요. 평생 30년동안 그렇게 살아왔는데, 하루아침에 바뀌긴 힘들겠죠.사실 동거했던 기간동안에도 처음에 혼자 살던 집, 쓰레기장인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더러운 집은 처음 봤어요. 양말도 뒤집어 내놓는거도 횟수는 덜해졌지만, 완벽히 고쳐지지는 않더군요.제가 사람을 바꿀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역시 사람은 고쳐쓰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오늘은 배달 업체에서 전화가 와서 받으니, 가게에서 배달이 잘못간게 있는데 다시 음식을 회수해가기로 했는데, 이틀이 지난 오늘 밤까지도 아직 회수가 안됐다고 연락이 왔어요. 남편한테 전달하니 그 전화를 왜 받아서 전달하냐고, 자기가 알아서 한답니다. 어떻게 해결을 할거냐하니 그냥 냅두면 된대요. 음식물 쓰레기 냄새가 날거고, 그 손님이랑 약속까지 했으니 내일 아침에 회수하라하니 냅두면 그 배달업체에서 알아서 가져갈거니까 신경끄라네요. 정말 이런게 인성에 문제 있는거 아닌가요. 저 혼자만의 과한 생각인가요. 임신 준비도 하고 있는터라 제대로 짚고 넘어가보고싶은데, 남편은 저의 이런 감정도 공감도, 이해도 해주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평소에도 깊은 대화도 안하고, 너무 일차원적인 대화만 하니까 저까지도 더 멍청해지는것 같아요.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지는 부부가 되고싶은데, 제가 꿈꾸던 결혼 생활이 아니라 잦은 고민 끝에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사랑과전쟁카페" 이혼전문 김선호 변호사 입니다
질문자님, 긴 글 속에 담긴 진심이 너무나도 또렷하게 느껴졌습니다.
결혼 6개월 차, 누구보다 기대와 설렘으로 시작했을 그 시간들이
이제는 자꾸만 실망과 체념, 피로감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 정말 마음 아픕니다.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은 바람, 그리고 ‘이건 아닌데…’라는 불안한 직감 사이에서
질문자님은 지금 진짜 결혼생활의 갈림길에 서 계신 것 같습니다.
✔️ 지금의 문제는 단순한 ‘생활 습관’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말합니다.
"깔끔한 성격, 정리정돈 문제는 사소한 차이일 뿐이다"
하지만 질문자님의 사연은 단순한 성격 차이나 정리 습관 문제를 넘어,
❗ **"책임감과 존중, 감정 교류 능력, 공감 능력의 부재"**가 중심에 있다는 점에서 심각합니다.
아래 요소들을 다시 조목조목 보겠습니다:
기본적인 생활 위생/청결 의식 부재
→ 결혼생활은 공동의 공간에서의 책임입니다
→ 일방이 늘 뒤처리를 감당하게 되면, 마음도 지칩니다
공감 능력 결여 / 감정 교류 부족
→ “그 전화 왜 받냐”, “냅둬라”는 반응은
→ 단순 무신경을 넘어 기본적인 책임감과 타인 배려 부족입니다
감정 회복이나 대화 시도에 무반응
→ 갈등이 있을 때 감정적 유대가 없다면
→ 상대는 점점 ‘혼자인 결혼생활’을 하게 됩니다
임신 준비 중인데도, 정서적 안정 전혀 제공하지 못함
→ 아이를 가질 준비란, 단지 몸이 아니라 마음의 기반도 함께 세워져야 합니다
✔️ 질문자님의 감정은 전혀 ‘과한 것’이 아닙니다
질문자님이 지금 느끼는 "내가 더 멍청해지는 것 같다",
"혼자 싸우고 혼자 말하고 혼자 지친다"는 감정은
실제로 심리적 고립 상태에서 겪는 대표적인 반응입니다.
그리고 이는, 지속되면 정서적 학대나 자존감 붕괴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은 단지 ‘결혼 생활의 환상’을 깨고 있는 게 아니라,
본인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감정적 저항을 하고 계신 겁니다.
그건 결코 약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용기 있는 직면입니다.
✔️ 지금 단계에서 꼭 스스로에게 물어보셔야 할 3가지 질문
지금 이 결혼생활에서, 나 자신을 지킬 수 있는가?
남편과의 대화, 조율, 협의가 가능한 사람인가? 아니면 ‘말이 안 통하는 사람’인가?
아이를 낳았을 때, 이 환경이 내가 지켜주고 싶은 가정이 될 수 있는가?
이 세 가지 중 단 하나라도 ‘아니다’라고 느껴지신다면,
이혼은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는 선택지가 됩니다.
그건 도망이 아니라, 자기 인생에 책임을 지는 방식입니다.
✔️ 대안은 정말 없는 걸까?
✔️ 있을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예를 들어:
부부 상담 제안
감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편지 또는 메시지 전달
생활 습관 변화 시도 → ‘서로 기준 정하기’
하지만 이런 것들은 기본적으로 ‘상대가 변화 의지’를 가질 때만 의미가 있습니다.
지금처럼 “말하면 잔소리”, “신경 끄라”, “그냥 내가 알아서 한다”는 식의 반응은
조율 이전에 대화의 문을 닫아버린 상태입니다.
✔️ 요약 정리
✔️ 질문자님이 겪고 있는 건 단순한 ‘생활 차이’가 아닌 공감, 책임, 존중 부재
✔️ 현재의 피로와 무기력은 정서적 소외의 결과이며, 질문자님의 감정은 너무나 정당함
✔️ 임신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가정이 아이에게 안전한 기반인지 반드시 고민해야 함
✔️ 변화 가능성이 낮고 대화가 단절된 상태라면 이혼도 현실적이고 용기 있는 선택
✔️ ‘상대가 아닌 나 자신을 위해’ 지금의 감정을 존중하고 스스로를 지킬 것
마무리하며…
결혼은 현실이고, 그 안에서 가장 먼저 지켜야 할 사람은
“아이”도, “남편”도 아닌 바로 ‘나 자신’입니다.
질문자님은 지금,
감정을 무시하지 않고,
마음을 밀어붙이지도 않고,
'고민'이라는 성숙한 방식으로 자기 인생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그것이야말로 가장 용기 있고 가치 있는 과정입니다.
이 고민의 끝이 자책이 아니라 선택이 되기를,
그리고 그 선택이 후회가 아니라 회복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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